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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블루

아육대 vs 자체 콘텐츠, 팬들이 선택한 체육대회는?

최종 수정일: 7월 21일


출처: MBC 아육대, 제로베이스원 공식 SNS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를 기억하는가? 아육대는 MBC에서 2010년부터 시작한 명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설과 추석에 아이돌들이 모여 육상 대회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2세대 아이돌들이 정점이던 시기에는 시청률이 20%에 육박하는 효자 예능 프로그램이었지만, 201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시청률이 하락해 2022년을 마지막으로 종방했다.


그런 아육대가 종방 선언 2년 만에 부활한다. 아이돌 팬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육대 시청률 하락 원인을 그룹별 팬덤 추구형으로 변화한 케이팝 시장 탓이라 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이돌 간의 연애 구설수, 경기 중 부상 위험, 장기간 촬영 등으로 인해 이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아육대 방영 중단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올해 추석부터 아육대가 다시 방영된다고는 하지만, 팬들이 예전처럼 즐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변화한 케이팝 시장에 맞춰 아이돌들의 자체 콘텐츠를 통한 스포츠 대회 비율을 높이는 게 오히려 아이돌과 팬덤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에 화제가 되었던 아이돌들의 스포츠 대회 콘텐츠를 몇 가지 소개해 보려 한다.

 

 

 

1. 엔시티 <THE NCT SHOW – 시티명랑운동회>



 첫 번째로 소개할 콘텐츠는 2022년에 공개된 엔시티(NCT)의 <시티명랑운동회>이다. <시티명랑운동회>는 두 에피소드에 걸쳐 방영되었다. 1부 MC는 해찬, 정우가 2부 MC는 도영, 재민이 맡았으며, 멤버 수가 많다는 특성을 이용하여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前(전) 이수만 회장의 훈화 말씀부터 운동회 선서, 시작 전 체조, 다 함께 먹는 점심 식사 등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실제 학창 시절에 경험했던 운동회를 연상케 했다. 스포츠 종목뿐만 아니라 랜덤 플레이 댄스와 같은 게임도 진행하여 온전히 경쟁에만 매진하기보다는 엔시티 멤버들끼리의 단합과 재미를 전달하는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티명랑운동회>는 완전체로 모이기 쉽지 않은 멤버들이 다 함께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조합의 케미도 볼 수 있었다.


최근 먹투유(도영과 해찬이 진행하는 유튜브 웹예능 ‘김동 이동의 먹2U’의 줄임말)에 출연한 엔시티 위시(NCT WISH) 멤버 시온이 엔시티 멤버들과 함께 운동회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엔시티 위시를 마지막으로 엔시티의 무한확장이 종료된 만큼, 완전체가 함께 하는 2024 버전 <시티명랑운동회>도 기대해 본다.




2. 크래비티 <크래비티 파크 시즌 7 - 도른자 체육대회 특집>



 두 번째로 소개할 콘텐츠는 크래비티(CRAVITY)의 체육대회 콘텐츠이다. 크래비티는 <크래비티 파크>라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여러 시즌에 걸쳐 운동회, 수련회, 체육대회 등을 선보였다. 오늘 소개할 콘텐츠는 <크래비티 파크 시즌 7>의 <도른자 체육대회 특집>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도른자 컨셉’의 체육대회인 만큼, 멤버들의 예능감이 폭발했다.


첫 운동회 콘텐츠였던 <비티파크 운동회>에서는 학창시절 자주 하던 댄스 방석 찾기, 다리찢기 유연성 대결 등의 종목을 통해 크래비티만의 귀여움을 어필했었다면,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조금 더 여유롭고 자유분방한 매력을 보여준다. 장애물 달리기 종목에서는 은근히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러비티(크래비티 팬덤명)들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2회 분량으로 다양한 종목을 보여준 만큼, 크래비티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해당 콘텐츠를 추천한다.

 



3. 제로베이스원 <태양의 운동부>



번째로 소개할 콘텐츠는 올해 4월 시작한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웹예능, <태양의 운동부>이다. <태양의 운동부>는 제로베이스원(이하 제베원)이 다양한 운동에 도전하여 제로즈(제베원 팬덤명)과 함께 건강한 여름을 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태양고등학교 운동부’라는 컨셉 아래 멤버들은 체육 동아리 선배 같은 모습으로 임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타 아이돌의 스포츠 자컨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멤버들의 허당미가 돋보인다는 점. 특히, 에피소드 4에서의 택견 대결은 운동부가 아닌 개그 동아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웃긴 포인트가 많다. 중간중간 습득력 있는 멤버들의 활약으로, 조력자로 모신 선수들을 놀라게 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태양의 운동부>는 현재까지 총 4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었으며, 하나의 종목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회차별로 다른 종목을 선보임으로써 멤버들의 각기 다른 매력 포인트를 어필한다. 아직 4개의 에피소드밖에 없지만, 예고편에서 보여준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종목과 제베원만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된다.

 



4. 앤팀 <Go ONE!!! MEET&LINK - 앤팀 구기대회>



 마지막으로, 앤팀의 자체콘텐츠인 <Go ONE!!! MEET&LINK>에서 공개한 구기대회를 소개하겠다. 구기대회는 총 2편으로 진행되었으며, 1편에서는 앤팀 내 농구를 가장 잘하는 니콜라스와 조를 중심으로 팀을 나누어 농구 대결이 진행되었다. 농구 유니폼을 맞춰 입어 농구부 같은 매력을 어필했고, 콘텐츠 내 경고처럼 멤버들 모두 진지하게 대결에 임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준다. (필자가 지금까지 본 아이돌 자컨 중에 이렇게 멤버 모두가 프로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자컨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구기대회 2편에서는 배드민턴 대결이 진행되었다. 진지한 모습으로 대결했던 앞선 에피소드와 달리 2편은 여러 가지 랜덤 라켓을 활용해 배드민턴 대결을 하는 예능적 요소가 추가되었다. 쓰레받기, 탁구채, 대왕 라켓 등을 들고도 성실히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웃기면서도 귀엽게 다가온다. 구기대회 시리즈는 마무리되었지만, 가장 최근 공개된 콘텐츠에서 스포츠데이의 찐막으로 술래잡기와 꼬리잡기를 진행했다. 특히 꼬리잡기에서는 아기 늑대 같은 앤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총 3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으니 꼭 한 번 찾아보길 바란다.

 


 

 스포츠라는 공통 주제 안에서 아이돌 그룹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콘텐츠가 탄생한다. 아이돌 자체 콘텐츠의 등장으로, 아육대처럼 다수의 아이돌이 경쟁하는 콘텐츠보다는 그룹 내 멤버들의 케미를 보여주는 콘텐츠들이 더 주목받게 되었다. 본격 아육대가 돌아오기 전, 아이돌 그룹 각각의 매력을 보여주면서도 팬덤도 편히 즐길 수 있는 아이돌별 자체 콘텐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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