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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원하모니, 새로운 세계의 시작

최종 수정일: 8월 28일


출처: FNC 네이버 포스트

‘‘덕질’하는 아이돌 세계관…케이팝 문화 만든다’, ‘에스파부터 케이티•피원하모니까지, 케이팝 세계관 전성시대’, 포털사이트에 ‘케이팝’과 ‘세계관’ 두 단어만 넣어 검색해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헤드라인이다. 케이팝에서 세계관은 이제 전성기를 지나 어떠한 클래식, 베이직으로까지 자리 잡은 하나의 문화이자 특징이다. 대중음악 평론가가 케이팝의 세계관만을 이야기하는 칼럼이 연재된다거나, AI•NFT와 같은 기술과 융합한 사례만 보아도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2010년 대 초 등장한 엑소(EXO)의 초능력에서부터 BTS의 화양연화를 넘어 10년 간 케이팝의 다양성과 스토리텔링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이처럼 SF,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 히어로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 구축된 세계관은 케이팝에 수많은 평행우주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평행우주는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으로 포문을 연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의 세계관이다. 피원하모니는 프리데뷔(Pre-debut) 시기에 세계관의 프리퀄을 ‘영화’로 선보이면서 무대보다 스크린에서 먼저 데뷔한 그룹이다. 당시 상영된 영화의 말미에는 데뷔곡 ‘SIREN’의 티저가 삽입되어 있는데, 이는 본 영화가 이후 이어질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스케일 크게 날린 셈이다.


피원하모니와 FNC가 이렇게나 판을 깔아주는데 이것을 소개하지 않고서야 될 일인가. 하여 이번 기사에서는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에 녹아있는 피원하모니 6인의 스토리라인과 인물 구성을 정리해 보고, 나아가 실제 활동에서 해당 세계관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니니 마음 편히 즐겨주시기 바란다.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


악의 집단이 퍼뜨린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과거, 현재, 미래에 흩어진 소년들이 만나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의 시놉시스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은 ‘알코르 바이러스’, 뇌의 편두체를 공격하고 뇌의 기능을 변이시켜 분노와 살인충동의 감정만 남게 하는 전염병이다. 영화는 악의 집단이 알코르 바이러스로 잘못된 연구를 진행했고, 이후 바이러스가 퍼져나간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눠진 시간선이 미래-과거-현재 순으로 전개되며, 다소 옴니버스 구성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


처음 나오는 1막, ‘미래’는 알코르 바이러스가 퍼진 이후의 지구를 다룬다. 전염병으로 폐허가 된 디스토피아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생존하는 한, 누나, 종섭, 테오가 알코르 면역자 소울을 만난 뒤 안전 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중심 전개다.


2막은 과거로 돌아가 알코르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계기를 다룬다. 전혀 모르는 도시에서 서로가 누군지도 모른 채 함께 깨어난 기호, 지웅이 의문의 세력에 쫓기다 미지의 존재 ‘한’을 만나고 비밀에 다가가게 되면서 본인들의 정체를 깨닫는다. 알고 보니 둘은 ‘초능력 보유자’였던 것. 각각 시공간이동, 염력 능력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기호와 지웅은 악의 세력과 대립해 모든 기억을 되찾는다. 이후 본래 목적인 ‘알코르 바이러스’의 퇴치를 위해 미래로 이동하면서 2막이 끝난다.


그리고 마지막, 3막은 죽지 않는 소년 ‘인탁’이 등장하는 메인 에피소드다. 댄스학원 수강생이자 고등학생인 인탁은 오래 준비한 오디션 당일에 알코르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져 디스토피아 세계를 마주하게 되는, 그야말로 언럭키 캐릭터다. 디스토피아 세계를 마주한 불멸자 인탁의 생존 방식이 꽤나 흥미롭다.


영화의 끝으로 가면 미지의 존재 ‘한’의 도움을 받아 인탁의 시간선으로 넘어온 1막의 종섭, 태양, 소울과 기호의 시공간이동 능력을 이용한 기호, 지웅이 합류하면서 최종 6인, ‘피원하모니’가 결성된다.

 

출처: FNC 네이버 포스트

다음은 주요 캐릭터 구성이다. 앞서 말했듯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의 주요 인물인 인탁은 죽지 않는 소년, 불사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소울은 알코르 바이러스에 감염된 흔적이 있지만 그 증상이 없는 것으로 봐서 인탁과 같은 불사 혹은 감염 면역자로 추정된다. 종섭은 엔지니어링, 미래의 디스토피아에서 기계를 다루며 활약한다. 테오는 사냥 능력이 뛰어나 종섭과 함께 생존했고, 기호지웅은 앞서 말했듯 각각 시공간이동 능력과 염력을 가지고 있다. 6인에게 주어진 능력과 포지셔닝은 앞으로 이어질 피원하모니 앨범의 상징이 되기에 기억해 두면 세계관 이해에 용이할 것이다.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의 메시지는 간결하다. 이들은 분노와 살인충동이 넘치는 세계를 견뎌 왔고, 앞으로 안정화 된 새로운 세계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 6명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 이것이 피원하모니가 계속해서 ‘하모니’, 그리고 ‘평화(peace)’를 노래하는 이유다. 프리퀄을 훑었으니 이제는 음악에 녹아있는 세계관으로 넘어가 보자.

 





 

피원하모니는 그룹명에도 ‘Harmony’가 들어가 있고, 팬덤명 또한 ‘P1ece’로 평화를 노래하는 그룹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정한 세계에 신호를 울리고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DISHARMONY] 3부작, 새로운 세계 ‘플러스월드(+World)’에서의 조화로움을 다루는 [HARMONY] 3부작, 그리고 발전한 6명의 화려한 귀환을 담은 정규 앨범, 총 7개의 앨범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짚어보도록 하자.

 



[DISHARMONY]


[DISHARMONY : STAND OUT]



이름부터 ‘디스하모니’, 조화를 거스르는 것들에 대한 피원하모니의 목소리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테마 ‘DISHARMONY’의 첫 앨범이자 데뷔 앨범이기도 한 [DISHARMONY : STAND OUT]은 부조화로 둘러싸인 사회에 경보(SIREN)를 울리고, 이러한 세상을 뚫고 나가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노래한다. 여기서 말하는 부조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부조화와 영화 속 부조화 요소인 알코르 바이러스 두 가지를 동시에 뜻한다. 메인 의상이 교복이었던 것으로 봐서는 10년대 중반쯤 유행한 ‘청소년의 사회비판’ 같은 메시지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피원하모니 데뷔가 2020년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올드한 기획이 아니었나.)

 


[DISHARMONY : BREAK OUT]



다음은 두번째 미니앨범 [DISHARMONY : BREAK OUT]이다. 전 앨범이 준비였다면 이번 앨범은 신호탄이다. 타이틀곡 ‘겁나니(Scared)’는 대중에게 무엇을 겁내고 있는지 질문하고, 함께 목소리 내자며 용기를 전하는 앨범이다. 용기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 치고 다소 과격한 컨셉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으나, 부조화를 상징하는 알코르 바이러스 문제가 해당 앨범에서 해결되기 때문에 비교적 공격적인 컨셉을 밀고가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평균 나이 17세를 자랑했던 팀답게 복면을 이용해 또래 청소년들의 반항을 연출한 것이 인상 깊다.


더불어 피원하모니의 앨범은 각각의 멤버를 상징하고 있다. 1집의 경우 앨범아트의 시계(시공간이동)로 보아 기호, 2집 앨범아트의 공중에 뜬 조각들은 지웅의 염력을 상징한다. 세계관적으로 본다면 상황 해결에 기능력자인 기호와 지웅의 영향이 컸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DISHARMONY : FIND OUT]



테마 ‘DISHARMONY’의 마지막 앨범은 [DISHARMONY : FIND OUT]이다. 미니 3집의 타이틀곡 ‘Do It Like This’는 세상의 평화를 되찾고 능력을 부여 받은 피원하모니가 새롭게 구성된 팀과 함께 세계를 이끌어 갈 엄청난 자신감과 포부를 노래한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곡의 가사인데, “난 죽기 전에 반드시 한 몸 바쳐 바꿔 세상”이나 “빛이 어둠을 이기게”처럼 세계관의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죽지 않는 소년(a.k.a 죽않소) 인탁의 경우 불멸을 의미하는 가사를 수차례 삽입함으로써 본인 캐릭터성을 톡톡히 써먹는다.


미니 3집에서는 지난 1집의 기호와 2집의 지웅을 뺀 나머지 멤버 4명의 상징이 분할되어 있다고 한다. 기능력자 둘과 공식적으로 능력자가 된 네 명의 차이인가 싶지만, 명확하게 드러난 멤버는 없다.



미니 3집 앨범의 프롤로그에서는 이후 3부작을 위한 분위기 반전과 함께 메타버스 트렌드를 겨냥한 ‘플러스월드(+WORLD)’가 제시된다. 플러스월드가 등장했으니 혼선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리얼월드(REAL WORLD)’라고 칭하겠다.

 

출처: FNC 공식 유튜브

플러스월드란 리얼월드가 투영된 평행세계로, 리얼월드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모든 면에서 맞닿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세계는 동시에 진화를 거듭하며, 인과관계를 따진다는 게 무의미하다고 지웅은 이야기한다. 플러스월드에서는 본래 성격을 기반한 초능력을 부여 받는다는 특징도 짚어 준다. 이를테면 즉흥적인 성격의 기호에게 주어진 시공간이동, 섬세한 테오에게 주어진 직관 능력처럼 말이다.


출처: FNC 공식 유튜브

이때 인탁이 리얼월드와 플러스월드를 구분짓는 말을 꺼내는데, 그 기점이 바로 ‘알코르 바이러스’ 사태다. 몇 가지 추측을 해 보자면, ‘알코르 바이러스’라는 비현실적인 사태 자체가 플러스월드이기에 벌어진 것이고, 사실 이들도 전부 플러스월드에서 살고 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리얼월드의 부조화가 극에 달하면서 플러스월드에 영향을 미쳐 바이러스의 형태로 구현된 것이다. 아니라면 알코르 사태를 기점으로 세계가 스위치 되어 인탁의 불사 능력이 발현되고, 기호와 지웅 또한 능력을 이용해 등장한 것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바이러스 이전에 현실을 살아가던 테오와 종섭, 인탁 그리고 바이러스를 기점으로 의문스럽게 등장한 소울 또한 설명이 된다.


이러한 두 가설의 핵심 쟁점은 인탁의 능력이다. 이들이 원래부터 플러스월드에서 살던 것이라면 인탁이 기능력자인 게 설명되지만, 그 외에 플러스월드에 온 지 얼마 안 됐다는 식의 멤버들 발언이나 기능력자인 인탁이 비가시화 되었던 점은 설명할 수 없다. 반대로 세계가 스위치 된 것이라면 인탁의 능력 자체가 설명하기 힘든 이상현상이다. 그래서 주인공인가?

 



[HARMONY]

 

[HARMONY : ZERO IN]



테마 ‘HARMONY’의 키워드는 ‘새로움(NEW)’과 ‘조화’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능력, 새로운 환경을 마주한 피원하모니는 슬로건마저 새롭게 내걸었다. 이전 테마인 ‘DISHARMONY’에서는 사회에 움직임을 일으키는 메시지가 메인이었다면, 이번 ‘HARMONY’에서는 테마명 그대로인 ‘조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 첫 막을 연 것이 미니 4집 [HARMONY : ZERO IN]다. 타이틀곡 ‘둠두둠(Doom Du Doom)’을 필두로 앨범 전반에 자유와 개성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의 상징 멤버는 의외로 테오인데, 개성이라는 것이 집단의 관점에서는 튀는 존재다 보니 유난히 날카롭던 테오가 선정된 게 아닐까.



[HARMONY : SET IN]



하지만 아무리 세계를 구한 영웅이더라도 개성은 개성, 개성 강한 영웅 6명이 모이면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마블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도 그렇지 않은가. 이어질 미니 5집 [HARMONY : SET IN]은 피원하모니에게 일어난 내부 분열을 해결하면서 진정한 ‘조화’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뮤직비디오에서부터 제시되는 ‘하모니 프로토콜(HARMONY PROTOCOL)’은 상징 멤버인 종섭이 만들어낸 것으로, 플러스월드와 리얼월드를 이어주는 버튼이다. 3:3으로 나눠진 피원하모니가 이 ‘하모니 프로토콜’을 누를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면서 갈등을 빚지만, 모두가 버튼을 누르며 평화롭게 마무리 된다.

 


[HARMONY : ALL IN]



다음에 나올 이야기는 당연히 리얼월드 in 피원하모니. 그러나 하나의 스토리를 오래 달려왔다면 인터미션이 필요한 법, 테마 ‘HARMONY’의 마지막 앨범인 [HARMONY : ALL IN]이 그 역할을 한다. 각자의 캐릭터성이나 서사가 어느정도 잡혀 있는 멤버들과 달리 소울은 과거, 능력, 성격이 모두 미스테리한 인물로 등장해 의문을 샀다. 미니 6집 [HARMONY : ALL IN]은 그러한 소울의 플롯을 마무리 짓기 위한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6집에서 공개된 소울의 능력은 불멸도, 감염 면역도 아닌 재생이었다. 소울의 능력을 이용해 디스토피아화 된 세계의 자연을 재생시켰다는 설정이 추가로 제공되었다.



 

[때깔 (Killin' It)]


출처: FNC 공식 유튜브

드디어 왔다, 피원하모니가 리얼월드에. 플러스월드를 부조화(알코르 바이러스)에서 구해내면서 동시에 리얼월드에도 평화가 찾아왔다. 세계의 부조화를 잠재운 이들을 향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그 장본인들이 리얼월드에 상륙한 것이다. 그러나 오래간만에 돌아온 이들을 반기는 것은 차가운 컬링장과 흉흉한 뒷골목, 그리고 영웅을 찾는 뉴스들 뿐이었다. 이들이 이뤄낸 업적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에 적잖이 충격받은 피원하모니는 전 세계를 상대로 공언한다. WE’RE HARMONY THIS IS NEW KIDS’, ‘HERO IS HERE’


출처: FNC 공식 유튜브
출처: FNC 공식 유튜브

기자회견 이후 신문 1면은 물론, 각종 매스컴과 파파라치의 주인공이 된 피원하모니가 개성을 마구 표출하며 증명해 보이는 것이 바로 정규 1집 [때깔 (Killin' It)]이다.


정규 1집 [때깔 (Killin' It)]은 비로소 조화로운 세계를 완성한 피원하모니가 세상을 향해 자신들이 숨겨진 HERO(NEW KIDS), 주인공임을 증명하는 앨범이다. REAL WORLD에서 하나로 '융합'된 피원하모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계의 부조화를 향해 소리내고, 자유와 평화를 외치던 이들이기에 본인들의 개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나로 융합된 피원하모니의 [때깔 (Killin' It)]을 세 키워드로 정리해 보자면 ‘히어로’와 ‘뉴키즈(NEW KIDS)’, 그리고 ‘악동’일 것이다. 이는 세계관적으로 보자면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능력을 부여 받고, 진정한 조화를 깨달으며 단단해진 피원하모니만의 강렬하고 특별한 ‘깔’을 의미한다. 세계관 외적으로는 팀의 연차를 감안했을 때 그룹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잡힌 데다가, 그것을 확립할 실력이 받쳐주는 시점이었기에 과감한 시도를 던진 게 아닐까. 멤버 기호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 컴백에 보여주고 싶은 컨셉이 있냐는 질문에 피원하모니의 발전된 모습을 담고 싶다며 답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때깔 (Killin' It)]은 그간 피원하모니가 쌓아온 스토리의 마무리와 함께 앞으로 이어질 피원하모니를 위한 변곡점이자 발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출처: 피원하모니 공식 X 계정 (@P1H_official)

이렇게 피원하모니의 우주를 살펴 보았다. 어떻게, 너무 장황하진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 처음에는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만 가볍게 훑으려 했는데 쓰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더라.


혹자는 피원하모니가 세계관을 이어가지 않은 그룹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센세이션했던 프리퀄 영화에 비하면 활동에 드러난 세계관은 다소 빈약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디 이 글이 그러한 생각에 반전을 준 기사가 되길 바란다. 앞서 말했듯 피원하모니는 의외로 꾸준히 세계관을 유지해 왔다. 대부분 앨범에 주어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미니 3집 활동에 제시된 6인의 캐릭터 설명, 외에도 'P1ece(peace)' 또는 불멸을 강조하는 가사나 뮤직비디오에서 은근하게 어필하는 설정 같은 것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세계관의 스케일이 엄청나다거나(물리적 스케일은 컸지만) 깊진 않지만, 한 번 찾아본다면 그 흐름이 꽤나 흥미롭다고 전하고 싶다. 악동인지 히어로인지는 모를 NEW KIDS, 피원하모니의 리얼월드를 기대하며 이번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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